한인 과학자, 그래핀 이용 DNA 촬영기술 개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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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입력 2010년 3월 12일 03시 00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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美 버클리국립연구소 이종훈 - 전기준 연구원

미국 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원 전기준 씨(왼쪽)와 이종훈 씨.
미국 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원 전기준 씨(왼쪽)와 이종훈 씨.
‘꿈의 소재’로 꼽히는 나노 그래핀을 이용해 DNA 등 미세 물질을 원자 크기까지 직접 볼 수 있는 기술을 한국인 과학자들이 개발했다.

미국 버클리국립연구소 이종훈 전기준 연구원은 10일 “두께가 약 1Å(옹스트롬·1Å는 100억분의 1m)으로 매우 얇은 그래핀 소재 위에 DNA나 고분자를 올려놓고 최첨단 투과전자현미경(TEM)으로 실시간 영상을 찍는 데 성공했다”고 말했다.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‘나노 레터스’ 3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.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얇은 막처럼 연결된 나노 소재다.

이종훈 연구원은 “그래핀은 두께가 기존 지지막의 30분의 1 수준이고 탄소원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어 거의 실시간으로 정밀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”고 말했다.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던 그래핀을 현미경 지지막으로 본 ‘발상의 전환’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. 이 연구원은 “앞으로 나노 소재를 이용한 촉매 개발이나 DNA 염기해독 등 다양한 연구에 응용할 수 있을 것”이라고 전망했다.

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@donga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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